Tuesday, December 12, 2006

Take Sunday Afternoon as Monday Morning!

씩씩하게 한 주를 여는 법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올릴 수 있을까? 개인이나 조직 모두가 고심하는 과제다. 그래서 조직들은 저마다 많은 돈을 들여서 최신 설비에 돈을 투자하기도 하고, 거액을 투입하여 경영혁신을 추진하기도 한다. 만일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지 않고서도 생산성 향상에 걸림돌이 되는 중요한 요소들을 찾아낼 수 있다면, 이는 조직과 개인 모두에게 커다란 이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비용 대비 효과라는 면에서 생산성 향상에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월요병(月曜病)’이다. 물론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수의 직장인들은 월요일이 되면 주중의 다른 날들에 비해서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 증세와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업무에 대해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기도 하고 다소의 무기력함이나 불안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일단 이 같은 증세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진단과 처방이 이루어질 수 있고 이 더해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개선할 수 있다. 한마디로 월요병은 개선과 혁신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주 5일제가 실시되던 즈음에 필자는 ‘주말경영’에 대한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은 적이 있다. 그 책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인터뷰를 행하는 가운데 주 5일제가 실시되기 이전에도 직장인의 월요병이 생각보다 심각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바가 있다. 지금은 주말에 쉬는 시간이 더 늘어났기 때문에 상황이 과거에 비해서 호전될 수도 있지만, 그 반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제대로 쉬는 방법을 갖지 못하는 한 늘어난 주말 시간이 오히려 피로를 과중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월요병의 실체에 대해서는 의학적인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10월 6일, 호주 플린더스 대학 연구팀이 호주 수면학회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토요일과 일요일의 늦잠이 생체 시계를 혼란에 빠뜨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에 피로를 느끼게 만드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가 있다. 이 연구팀을 이끈 수면전문가 레온 래크 교수는 월요병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증세가 약간 경미한 경우에 해당하지만 장시간 비행 끝에 경험하는 시차 적응 증세와 비슷하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이 같은 증세가 월요일 하루에만 거치지 않고 화요일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았다. 다시 말하면 주 5일 가운데서 고도의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경우가 잘해야 3일 정도인 경우도 있다. 개인과 조직 모두 자신의 상황을 되돌아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한번은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깨우친 기업의 임원이 자신을 바꾼 이야기 해 주었다. 일요일 오후가 되면 그는 이미 월요일 아침을 시작한다고 한다. 독서와 한 주에 대한 계획을 점검하는 습관으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떨치고 씩씩하게 월요일을 맞을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모두가 이런 방법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누구나 주말 동안 생활의 리듬이 깨어지지 않도록 하는 나름의 특별한 방법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특별한 방법이라고 해서 어려운 것은 아니다. 주중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방식대로 시간을 배분하는 원칙이 있어야 하고 계획해서 시간을 사용하는 습관이면 충분할 것이다.

월요병의 실체 가운데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은 막연한 불안감이다. 불안감을 사전에 준비를 행함으로써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위에 소개한 임원처럼 월요일 아침이 되어서 한 주를 시작할 것이 아니라 시간을 조금 당겨서 한 주를 시작하는 나름의 자그마한 의식을 만드는 방법도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말이 철저히 개인적인 영역이긴 하지만 ‘현명하게 주말 보내기’는 조직이나 개인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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