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15, 2006

You Gang Choi, Kennedy Harvard Graduate School Student Body President


- 케네디스쿨에 실무경력 전무한 유학생 학생회장 선출은 이례적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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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행정대학원, 이하 케네디스쿨)에서 대학 졸업이 경력의 전부인 학부생이 곧바로 입학허가를 받아 이례적인 사례를 만들어 냈던 우리대학교의 최유강(96학번, 국제어문학부, 04년 졸) 동문이 10월 6일(미국 현지시각) 케네디스쿨 학생회장에 선출되면서 다시 한번 이 학교에 이례적인 사례를 만들어 냈다.
케네디스쿨 공공정책학 석사과정(MPP:Master in Public Policy) 3학기, 2학년에 재학중인 최유강 동문은 이번 케네디스쿨 학생회장 선거에서 1차 투표는 5명의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5일 마감된 1 · 2위 결선투표에서는 900여명의 재학생 중 77.6%가 투표한 714표 가운데 426표를 얻어, 칠레계 미국인인 호세 에드워즈(29)씨를 138표차로 크게 따돌리며 학생회장에 당선되었다. 세계 각국의 각 분야 전문가와 주요 공직자와 CEO 등 화려한 경력자들이 많은 케네디스쿨에서 실무경력이 전무한 유학생활 2년차인 학생이 학생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최유강 동문은 “다른 후보들이 모두 미국 국적이어서 힘겹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오게 되어 기쁘며, 이번 일을 통해 한국 토종이지만 마음먹고 도전하면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며 “1학년 때부터 폭넓게 외국학생들과 가깝게 지내려고 노력했던 것이 이번 선거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런 이유로 같이 유학중인 크린 챠롱옹삭 태국 국회 의원, 프레드릭 수마예 전 탄자니아 총리 등도 적극 나서서 최유강 동문을 도왔다고 한다.
그리고, 한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현실적인 공약을 내세운 그는 “일종의 친목모임처럼 학교와 학생들을 연결하는 역할만 해온 지금까지의 학생회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학생들의 실질적인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학생회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공약들을 내세웠다”며, “인종적 · 문화적 다양화의 추진, 미국기업 중심에서 벗어난 세계 각국 유수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기회 확대, 교직원 평가시스템 도입과 장학금 확대 등 학생들의 권익과 복지향상에 노력하겠다는 공약에 공감하여 지지해주는 친구들이 많았다.”며 이번 선거에 승리할 수 있었던 원인을 자평했다.
또한, 이번 선거를 치르며 가장 긴장했던 순간으로 최유강 동문은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꼽았다. 그는 “영어강의가 일상적인 한동대를 4년간 다녔고, 2002년 전국 대학생 영어스피치 대회에서 2등을 차지할 만큼 영어나 토론에 있어서 자신은 있었지만 유학오기 전에는 해외여행 경험조차 없었고, 다른 후보들이 모두 은행 컨설턴트, 국제기구 전문가, 미국 육군사관학교 출신 등의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인들이어서 토론대에 오르는 순간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다.”며, “토론회 내내 경청하는 학생들이 나의 유창하지 않은 실력에 대해서는 관대한 대신 제안하는 공약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챙겨듣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공약을 또박또박 설명하면서 컨텐츠로 승부했는데 이것이 주요한 듯 하다.”고 말했다.
이번 학생회장 선출에는 어머니와 아내의 기도가 제일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최유강 동문은 “어머니(고양님(60))는 1994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간호조무사, 치매노인 수발 등 하루 12시간씩 고된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오셨고, 이런 와중에도 예전부터 전도의 달란트가 있으셨던 어머니는 2년 과정의 신학공부를 하시고 전도사가 되셨고 나를 위해 날마다 기도하는 기도후원자가 되셨다.”며 “여기에 작년 7월 반려자로 맞이한 아내도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보스턴 성요한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든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가난한 고학생으로서의 어려움도 있었다. 최유강 동문은 학창시절 6~7개의 아르바이트로 학비 등을 해결해왔으며, 케네디스쿨 유학은 여러 후원자의 후원과 몇몇 교회에서 지원해준 장학금으로 가능했다. 하지만 몇달전부터 어머니가 몸이 좋지 않아 일을 하지 못하면서 생활이 극도로 어려워진 것.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여서 출마를 포기할까도 싶었다.”며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뭔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동대학교에서 국제학과 국제커뮤니케이션을 복수 전공한 최유강 동문은 “통일헌법 등 통일과 관련된 문제, 한 · 중 · 일간 영토문제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케네디스쿨 과정을 마치면 국제법을 전공하여 관련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울 생각”이라고 밝히며 “한동대 입학, 케네디스쿨 유학, 학생회장 선출 등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모든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며, 이곳의 교육과정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꾼으로써 주님께 쓰임 받는 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 하버드 케네디스쿨에는 한동대학교 96학번(국제어문) 최유강, 97학번(국제어문) 김충선 동문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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