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13, 2006

Be Aggressive like Hyun Nam Park

이런 독종이면 되지 않을 일이 없다. [2006-11-13] 감동의 글


박 현남 성호전자 회장(51)은 직원들에게 프로 근성을 요구한다. 그는 일을 열심히 하는 직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성과급제도도 일찍이 도입했다. 왜냐하면 박 회장 본인이 그렇게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지금은 연간매출 350억원을 바라보는 견실한 사업가지만 그의 어릴적 생활은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울 만큼 가난했다.

전 남 강진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무작정 상경한 것도 입 하나라도 덜기 위 해서였다. 서울역 뒤에서 껌을 팔고 냉차를 팔면서 잠은 길에서 잤다. 형이 수소문 끝에 찾아와 너라도 배워야 한다며 고향가는 기차 삯을 쥐어줬다. 그 길로 고향에 내려가 장학금으로 중학교를 다녔다. 선린상고 야간반에 입학하면서 다시 서울생활을 시작했다. 77년 당시 800명의 직원을 가진 콘덴서 업체인 진영전자가 그의 첫 직장이었다.

그가 맡은 임무는 관세를 환급받는 일. 누구 하나 관세 환급에 매달리지 않았던 것을 그는 2년 간 쌓아놓은 서류를 뒤져 무려 5000만원의 관세를 환급받았다. 당시 그의 월급이 6만원이었다. 이 일로 그는 입사한 지 3개월 만에 계장으로 승진했다.

그 는 독종으로 불렸다. 남보다 2시간 빨리 출근해 회사 앞마당을 청소하고 공장라인, 사무실까지 말끔히 정리했다. 이 일은 그가 회사를 떠나기 전 8년 동안 계속했다. "남보다 2시간 부지런하면 1년이면 720시간 앞서 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쉬는 날에도 나와 일했고 봉급까지도 영업 접대비에 털어넣었다. 물건을 팔러 갈 때도 회사를 위해 직접 운전면허까지 따서 혼자 다녔다. 영업을 잘해 회사에 이익을 안겨주니 계속 초고속 승진했다. 대졸 사원도 7년은 걸려야 하는 과장 승진을 그는 3년 만에 해냈다.

일밖에 모르던 그에게 85년 불황이 깊어지면서 시련이 닥쳐왔다. 회사 경영진이 자주 바뀌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지더니 잘 나가던 그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같 은 업종의 선일전자에서 영업의 귀재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와 6개월 간 일했 다. 그는 거래처 18곳을 새로 개발했고 선일전자는 그가 입사하던 해 제2 도약의 해라고 선포할 정도였다. 그가 직접 사업에 뛰어든 것은 86년이다. 청계천 허름한 건물에 사무실을 얻어 반도체 수입판매와 B품 판매업을 시작했다.

과 거 영업할 때 알아뒀던 인맥이 큰 밑천이 됐다. 여기서 번돈으로 그는 89년 두 아들 이름을 한 자씩 따서 지금의 성호전자를 설립했다. 그의 첫 직장 진영전자에서 인수제안이 온 것은 사업 시작 4년 후다. 어려워진 회사를 살릴 사람은 그밖에 없다는 판단에 회사를 인수해달라고 제안한 것이다.

말단 사원이 15년 만에 당당히 사장이 된 것이다. 그의 독종 기질은 회사 살리기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퇴근도 하지 않았다. 3개월 동안 경비실 군용침대에서 자면서 대대적으로 회사를 개혁했다. 취임한 첫 해 그는 직원들의 봉급을 47%나 올렸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승진도 하고 돈을 더 벌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의 경영방침이다. 그 결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하는 회사가 됐다. 그해 진영전자는 매출이 3배나 증가했고 단숨에 흑자로 돌아섰다. 2000년 자신이 설립한 성호전자와 합병하면서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필름콘덴서 시장의 60%를 장악한 1위 업체로 만들었다.

2002년 셋톱박스와 LCD TV, 모니터에 들어가는 전원공급장치를 개발하면서 성호전자는 IT벤처기업으로 변신했다. 신규사업으로 매출 규모가 두 배나 커졌다. 박 회장은 "아날로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디지털 가전에 맞는 전원공급 장치는 물론 앞으로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로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득 기자>

=========================================== 시 사 점 ===========================================

이런 독종이면 행운의 여신도 어쩔 수 없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